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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사랑 [211.211.35.*]

2019-02-12 ㅣ No.12061

찬미예수님

 

저는 청년 때에 정말 열정적으로 봉사했었습니다. 군대 막 제대해서 한국청년대회 다녀와서

교구에서 저를 봉사자로 부르셨고, 그에 응했구요. 그런데 저는 약간 회의론자입니다. 부르심을 

받았지만, 교구에서는 개개인의 기쁨 보다는 단체의 특성에 저를 맞춰야했었습니다. 기쁨은 점점

사라졌고, 의무감만 남았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그 봉사자님의 부르심이 정말 그대를 기쁘게 한다면 기쁘게 수락하고 봉사도 기쁘게 해야죠. 

그런데 그 봉사가 내키지 않는다면 거절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본당에서의 봉사는 정말 즐겁거든요. 저 처럼 여러 지역에서 모인 청년들이 하는 

교구 봉사는 생각해봐야하겠지만, 본당에서의 봉사는 정말 즐겁습니다. 겁이 나더라도 한번 

시작해보세요. 얼마나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는지, 하느님께서 그대를 부르시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저는 부럽습니다. 

 

성서공부 꾸준히 하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마르코 까지 밖에 못했어요. 시간도 안되고 덜컥 

결혼 해서요. 성서공부가 기쁨을 준다면 성서공부가 맞는 것이지요. 보통 성당 청년 단체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례단, 성가대... 저는 18살에는 성가대를 하였고, 28살에는

전례단을 시작하였는데, 성가대에서 왜 나왔냐면, 청년들이 개신교 성가를 따와서 성전에서 

찬양하는 것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가사에는 하나님으로 되어있는데 그걸 하느님으로 고쳐부르고...

그런 짓을 많이 하시는 바람에 성가대에서 멀어지게 되었지요. 당연히 전례단에서는 복음을 읽고

몸으로 봉사하는 것이라,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례단에 들어 온 

이후로 저의 성소가 회복되었구요. 정말 기쁘게 봉사했습니다.

 

봉사자를 통해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제가 보기엔 봉사자가 부르셨고 그에 응답해서 봉사 시작하면, 단장 하라고 할 것이고, 청년회 들라고

할 것이며, 청년회에서 그대를 봉사하게 할 것으로 보이나, 다 거절하세요. 그냥 하게 된다면 

본당에 기본적인 봉사만하세요. 왜냐하면 그대는 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서공부하듯, 하느님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도 모자랍니다. 하느님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고,

끝을 본 사람들은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었죠. 하느님께 은총받았다면 그걸 끝까지 나누세요.

그것이 교회에서 원하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대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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