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Pear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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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신 [hsw69] 쪽지 캡슐

2000-01-12 ㅣ No.2120

Dear Pear님,

 

우리 모두의 이야기군요...

저도 한때는 여린(?) 마음에 상처 뿐아니라 충격도 많이 받아

실망스레 홀로 방황하던 시절이 새록 떠오르네요.....

 

그러던 어느날,

사랑이 무언지 깨닫게 되면서 상처도 치유되고, 충격적일 것도 없고,

그리고 누군가 상처를 주어도 더이상 아픔을 느끼지 않게된

것같아요..   슬픈 맘이 들땐 종종 있지만...  (자신의 상처만을

또는 아픔만을 생각하는 이를 위하여...)

 

그건 아마도 사랑의 몰핀 효과와도 같은 작용 때문이 아닌가해요...

그런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매일 시간을 맞춰 복용해야 하는것 같구요...

그래도 사랑은 돈 없이도 살 수 있어 감사한것 같아요...

 

사랑을 알게되니 나를 알게되고, 나를 알게 되니 하느님의 맘을

조금은 알게되고, 그러고나니 타인의 맘을 조금은 헤아리게되어,

타인의 크고 작은 폭력적 or 그릇된 말과 행위가 나의 잘못이 아닌

행위자 자신 안의 문제이기 때문에 받는 입장에선 행위자의

상황을 이해해주면 되는 것같고, 인간이기에 때론 누구나 그럴 수

있기에, 그리 심각하게 그 일을 새길 필요는 없는 것같아요....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그런 상처, 충격, 아픔들이 고마와요..

왜냐면, 그런 것들이 저로하여금 좀더 생각할 수 있는 깊이를

마련해 준 것 같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아파봐야 타인의

아픔도 이해할 수 있는 것같고, 상처에 필요한 약이나

치료기간도 조금은 짐작이 되고...  그리고 앓고있는 친구를 보면

앓은 뒤에 면역 강화로 더 건강해지리라는 기대도 가질 수 있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모두가 나를 보다 나은 인간이 되도록

의도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의 message인 것...

 

얼마전 성서모임 시간에 안셀모 신부님께서 "예수님의 눈은

긍정적인 눈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바로 그것인 것같아요..

모든이의 말과 행위를 긍정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우리의 삶에 더 많은 발전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같거든요..

 

그리고, 혹 누군~가 상처를 주려한다면...,

우리,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요?

"No, Thank you!"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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