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21/08/28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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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8-04 ㅣ No.4760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21/08/28 토요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성인은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고 입교하셨습니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5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셨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며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며 참회의 자서전 고백록등 수많은 저서를 남기셨습니다. 430년에 선종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종들에게 각기 그 종의 능력에 맞게 다섯, , 한 달렌트라는 재산을 맡기고 여행을 떠난 주인의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그 돈을 받은 종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따라 돈을 관리하였습니다. 다섯 달렌트를 받은 종은 그 돈으로 다시 달렌트를 더 벌었고, 두 달렌트를 받은 이는 두 달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돈을 숨겼습니다. 한참 후에 주인이 돌아와 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섯 달렌트를 받아 다섯 달렌트를 더 벌어온 종과 두 달렌트를 더 벌어온 종에게 주인은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1.23)라고 기꺼이 칭찬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렌트를 받은 종이 나서서,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24) 주인은 자신의 돈을 더 벌어오지 못하고 그대로 썩힌 것에 대해 화가 났지만, 더 화가 난 이유는 종이 자신을 오해하고 비난한 것 때문입니다. 주인은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26-28)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마치시면서 제자들에게 더욱더 분발하여 하늘 나라를 세우라고 격려하십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29-30)

 

이 비유를 들으면서 문득 나는 주님의 신뢰 속에서 몇 달란트를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몇 달란트를 받을만한 인물인가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내 능력은 내가 노력해서 갖춘 것도 있겠지만, 내가 타고난 자질과 주위 환경에 따라서도 결정된 것이므로,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벗어나기로 합시다. 앞으로는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 내게 주어진 환경과 처지 속에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내 노력을 기울여, 주님께 무엇을 어떻게 되갚을 수 있을지 모색해 보고, 주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주님과 주님께서 애석하게 여기시는 어려운 이들과 나누며 기쁘게 주님을 맞이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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