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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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09 ㅣ No.5030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2/05/25

 

시카고에서 공부할 때 이라크에서 박해를 받다가 온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신부님의 박해 현장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디다. ‘저분이 공부를 마치고 다시 그 박해의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으실까?’ 그 누구도 그 신부님께 박해의 현장으로 돌아가시라고 요구할 수 없고, 또 안 가신다고 해도 누가 뭐랄 수도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을 전파하는 데에서 오는 박해와 난관을 이야기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우리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주님을 따르고자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난관과 어려움이 닥치기는 하지만, 예수님을 따를 때 오는 기쁨과 환희가 우리를 생기있게 하고, 그야말로 살맛이 나게 해줍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 삶은 무료하다고 할 것이고, 우울하다고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함으로써 오는 기쁨과 행복 보람과 성취감이 뒤따라 오겠지만,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우리 생의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스스로의 생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이룩하지 못해 스스로 나약해지고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가져다 주시고, 진정 주님의 말씀을 따름으로써 얻게되는 생명의 길을 걸음으로써, 이 시대와 인류 사회의 밀알이 됩시다. 커다란 업적이나 희생이 아니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면서, 다가오는 순간마다 진실하고 충실히 주님의 말씀을 새기고 실현하면서 삶의 의미와 생기있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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