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혜화동 옛노인(?)님 안녕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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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일 [jbi] 쪽지 캡슐

1999-02-05 ㅣ No.204

 

 

추기경님  그 동안 안녕하셔요?  문안 편지 드린지 20일이 훨씬 넘었네요.

 

추기경님께서 일일이 답장을 해 주시고 계시니까 모두들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추기경님께서 써주시는 정성에 비하면 저희가 드리는 사랑의 글은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추기경님께서 답장을 쓰시는데 30분씩이나 시간을 한사람을 위하여 선물하고 계시니까 말입니다.

 

추기경님은 모든 사람의 힘이시고 의지처인데 개인에게 있어  30분이란 선물은 정말 큰 것이지요.

 

추기경님께서 저에게 주신 답장 끝에 "혜화동 옛노인"이라고 하셔서 저도 그 말씀을 그대로 인용했는데 다른 분들이 보시고 놀라지 않을 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에서 "옛 노인"이란 예언자요 선지자들이셨으니 "옛 노인"이 추기경님께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예언자요 선지자는 추기경님뿐이시니까요

 

자주 문안을 드리고 싶은데 그때마다 답장을 주시니 정말로 죄송스러워서 그렇게 못하겠어요.  

 

추기경님. 저에게는 답장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벌써 두번이나 답장을 받았거든요. 언제까지나 추기경님께서 건강하셔서 아직은 어둡기만한 우리 현실에 밝은 빛이 되기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추기경님 말씀대로 "정 병일이가 누구인고.. 나를 그토록 미워한다는 그대가"의 정 병일입니다. 추기경님 가르침대로 하느님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 가겠습니다.

 

날씨가 몹씨 추운 요즘인데, 추기경님 따듯하게 입으셔서 감기 멀리하세요. 네?!

 

그럼 추기경님 안녕!!!

 

                                                                            정      병 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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