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주님 공현 축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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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볼 줄 모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어디쯤 와있는지를 늘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강함을 믿고 자만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사랑하며 겸손합니다. 동방에서 온 현자들은 세상을 구원할 아기 예수를 보고 기뻐 경배를 드렸지만, 어리석은 왕은 예수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안에 떨었습니다. 만민의 구세주 탄생을 기뻐하는 오늘, 우리도 위험을 무릅쓰고 경배드리러 온 동방의 현자들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별을 따라 걷다보면 가끔 별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바람불고 흐린 하늘에 달빛조차 없고 내가 찾는 별이 보이지 않을 때, 어둠속에서 별이 아닌 다른 반짝임이 나를 유혹할 때 주님, 사랑으로 그 시간을 견디게 하소서.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빛을 발하고 있는 별 하나 저 너머에 있다고 손짓하며 길위에 숨어 사는 작은 사람들을 바라 보게 하소서. 그들이 가르키는 쪽으로 별을 찾아 가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