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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진 [weirdo] 쪽지 캡슐

2000-01-09 ㅣ No.466

 도배 시리즈가 조금 주춤한 듯 합니다. 벌써 힘들다고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고 씁니다.

 

 제가 중2때였습니다. 아빠한테 무척 많이 혼났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마 성적 때문이었을 것인데, 아뭏든 무척 혼나고 매도 맞고 그랬지요. 그렇게 한 두 어시간 혼나고선 아빠께서 제 방 문을 쾅 하고 닫고 나가셨는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습니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생긴 작은 틈으로 그때 한창 귀여움을 받던 우리집 개 ’해피’가 오더군요. 그래서 해피를 끌어안고 울었죠(!). 개를 끌어안고 울다니..하하...

 암튼 그렇게 울다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다음에 나름대로 위로 거리를 찾는답시고 라디오를 틀었는데 마침 이 노래가 나오더군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삶은 힘들다고 하지만

 항상 힘든것은 아니죠

 가끔 좋은 일도 있잖아요

 웃어요 웃어봐요

 모든 일 잊고서.

 

 아마 오석준의 ’웃어요’란 노래였을 텐데, 라디오에서 웃으라고 하는 밝은 노래가 나온 것은 우연의 일치였을 까요?

 

 

 아뭏든 그날 이후로 힘들거나 짜증나고 화나고 해서 얼굴에 주름이 생기려 할때 저는 그때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떠올려 봅니다.

 

 

 여러분! 웃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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