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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4번답변(미사보에대한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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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03 ㅣ No.121

미사보를 쓰느것이 맞는가?  쓰지 않는것이 맞는가?하는 문제를

논하는 것은 실천적인 문제이지, 구원의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이다.

 

먼저 이렇게 서두를 꺼내고 시작합니다.

물론 114번님이 지적하신대로 외국의 교회는 미사보를 쓰지 않고

미사참례를 한것이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허나 한국교회는

   1)아직도 미사보를 사용하고 있으니 외국교회에 뒤져있다거나,

   2)이것은 남녀차별의 외적인 상징이다는

시각은 지나치게 한쪽만을 보는 시각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세례때의 물을 붓는 예식을 하고난 후에

머리에 흰 천을 씌우며,

하느님의 깨끗한 사람으로 태어났음을 상징하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물론 사도 바울로께서 일하시던 당시는

여자는 겸손과 죄인의 표시로, 그리고 한 남자에게 속해있다는 표시로 머리를 가리울 것을 명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의미보다는

    1)하느님께 속해있는 깨끗한 사람이라는 의미와

    2)교회의 오랜 관습에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긍정의 의미로 이해했으면 합니다.

 

또한 교사로 일하시면서,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교사가 모범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은 더 강조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한예로

주일학교수업을 위해 참가하는 선생님이

    1)교리책이나 성가책도 가지고 가지 않거나

    2)복장도 찢어진 청바지에 이상한 그림이나 글씨가 있는 티샤쓰나 입고서 교단에 선다면, 그렇지 않고, 교단에 선것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은 자명합니다.

 

물론 104번님께서 미사보를 쓰는 것을 너무도 싫어한다면 굳이 써야할 일은 없겠지만,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공인의 입장에서라면

미사보를 쓰시기를 권고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남자입니다만, 미사보를 쓰고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이 얼마나 겸손하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또 언젠가 어떤 여인은 이 모습이 너무도 자신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서 가톨릭 신자가 되신 분도 있답니다.

 

미사보의 착용문제가 구원문제와는 직접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마음을 차분히 해주고, 다른 이에게도 내가 알든모르든 아름다운 마음을 줄 수있다면, 이것은 얼마나 큰

애덕의 실천이 될런지 모릅니다.

 

104번님의 신앙승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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