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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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2-09-11 ㅣ No.19

이글은 성령 기도회 방 아가다 자매님의 방송국 원고입니다.

자매님의 요청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으며

가급적 원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칭찬합시다"에 글을 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방송국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오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소개해 드릴분은

이 향만 님입니다.

제가 18년전 고향을 떠나 이민 생활한 지 얼마 안되어서

홀로된 외로움과 기술도 없고 삶을 헤쳐나갈 용기마저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며 아무 희망이 없는 캄캄한 나날을 보내다가

병마저 얻게 되었습니다.

향수병으로 인한 우울증과 화병으로 머리속에서 소리가 들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잠이들고 깨어나면 또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어 그나마 공장에 출,퇴근도 할 수 없어

집에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산다는 것이 그렇게 무겁고 내 한 몸을 지탱해 나갈

세상살이가 너무도 버겁게 느껴져 삶을 포기하고픈 충동마저

들던 그 암울했던 시기에 이 향만님을 만나게 되어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에 "칭찬합시다"에 제 마음을 실어봅니다.

형님! 기억하세요?

제가 일을 잘하는 줄 알고 일감을 주셨는데,

밤새도록 열심히 샘플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되질 않아서

이튿날 형님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그 일을 가르쳐 달라고 했지요?

그때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 보면서

"내가 너무 어려운 일감을 주었나?"

하시며 점심식사도 거르시며 여기는 이렇게, 저기는 저렇게

가르쳐 주시면서 스커트 한벌을 만들어 보여 주시고

집에 가서 잘해보라 하시며

 "할수 있다"는 위로와 용기를 주셨잖아요.

자신도 힘들고 바쁜 생활속에서

유능한 기술자를 쓰면 그만 그뿐일텐데도

서투른 나의 기술에도 화는 커녕 짜증 한번 안내시고

기다려 주시고 위로와 용기의 말씀까지 얹어 주시던

그 따뜻한 배려를 저는 잊지 못합니다.

또한 일감을 주실때마다 하나하나 자상히 다 가르쳐 주시고

저의 부족함을 인내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기까지 하셨잖아요.

심지어는 제 수입까지 걱정해 주시며

속도가 빠르지 못해 돈을 적게 번다며 안타까워 하시며

일부러 저를 위해

좀 더 쉬운 일을 마련해 주시기까지 하셨잖아요.

다행히 일감이 많이 들어와 제가 주에 5-600불씩 가져 가는데도

가격도 깎지 않으시고 도리어 속도가 많이 늘어서 세 사람의 몫을

한다고 칭찬의 말씀까지 얹어 주셨지요.

다들 자기 살기에 바빠 남을 돌아볼 여유는 물론이고

시간은 곧 돈인 여기 생활중에 피하나 섞이지 않은 저에게

형님의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얼마나 큰 위로와 삶의 희망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서투른 저의 기술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일감을 주시어

생활도 윤택해지고 몇년 후에는 어렵사리 집도 마련할 수 있었고,

자동차 엔진이 나가 새 자동차를 마련해야 했을 때도

보증을 해 주셔서 새 차를 구입할 수 있게 해 주셨잖아요.

형님! 형님의 자상한 배려와 온화한 미소, 따뜻한 위로 한마디가

저의 물질적인 가난함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제 마음의 병까지도

말끔히 치유되어 어둡게 닫혀있던 제 마음의 빗장까지 활짝 열고

희망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 수 있는 용기가 샘솟게 하셨습니다.

그 자상한 배려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년 전에 형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앞으로는 공장일이 없으니 세탁소 일을 찾아 보라 하시며

알고 계시는 기술을 다 가르쳐 주겠다고 용기를 주셨잖아요.

정말 형님 말씀대로 공장 일들은 거의 없어졌지만

저는 지금까지도 형님 덕분에

훌륭한 기술과 자신감을 가지고 아무 걱정없이 열심히 일하며

밝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이제 외롭고 답답했던 어두움은 사라졌습니다.

두려움도 없어지고 모든일에 자신감이 생겼으며

가치있게 땀을 흘려 기쁘게 살아가게 되었어요.

형님 정말 고맙고 또 고맙고 감사해요!

형님! 사장님께서 병을 얻으셨을 때도

정성스럽게 보살피며 간호하시랴

홀로 드랍샵을 운영하시랴 몹시도 힘드셨을텐데도

얼굴 한번 찡그리시지 않고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 형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커다란 사랑을 느꼈습니다.

형님의 온화한 미소는 주님의 온화한 미소이시고

형님의 다정한 말 한마디는 주님의 다정한 말 한마디이시고

형님의 따뜻한 정성과 보살핌은 주님의 따뜻한 정성과 보살핌이시고

형님의 사랑은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이었다는 것을 ....

형님!

형님의 따뜻한 정성과 보살핌으로 내 두팔에 힘이 생겨

홀로 설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웃에 대한 이해와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가지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형님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형님이 저에게 주신 사랑을

저도 또한 다른 이웃과 사랑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형님 가정에 영육간의 건강과 하시는 사업에 축복 주시고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주님께 기도드리며

제 사랑을 드립니다.

 

                   방 아가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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