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7/26(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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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7/26(목)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에 가서, 윌리엄 폴 영 원작 ‘오두막’(Shack)을 스튜어트 하젤딘 감독이 제작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대사 중에 “자기 고통에 빠져 다른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예수님께서 내 옆에 계셔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에 빠져 있으면, 예수님을 바라볼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며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태 13,14-15; 이사 6,9-10)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과 눈앞에 닥친 고통에 몰두할 때, 오히려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 곁에서 안타까워하시면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가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 예수님을 의식하고 그분의 뜻을 헤아리고 갈구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11절)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