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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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6-24 ㅣ No.5448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23/07/14

 

일반적으로 매일 미사를 드리고 나서 그 다음 날 복음을 읽으며 다음 날 강론을 준비합니다. 외출할 때도 복음을 머리에 담고 다니며 묵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고, 다음 날 미사 때까지 그 상태로 가면 머리도 무겁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19-20) 아울러 오늘 복음 환호송에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끄시어,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리라.”(요한 16,13; 14,26)는 주님의 말씀을 소리 내어 외치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해설하는 강론은 우리의 머리를 짜내고 쥐어짜도 생각나지 않고, 어디 좋은 글을 가져다가 세 치 혀로 나불거린다고 다 좋은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강론은 영이 내리시면 받아 쓸 종이가 모자랄 정도로 술술 나오고, 말씀이 한꺼번에 홍수처럼 밀려와 그 말씀을 받아 적기에 컴퓨터의 활자를 치는 속도가 느려 답답할 정도로 쏟아붓는 말씀을 주워 담기에 급급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시고, 그 성령에 취해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주님께 다다를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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