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월요일 5/27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9-05-27 ㅣ No.3874

부활 제6주간 월요일 5/27

 

가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뒤로 하고, 어딘가로 멀리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의 반복되는 삶의 형태에서 오는 무료함이나 현재 겪고 있는 삶과 일의 긴장감과 치밀함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현실 세계에 대한 허망함과 아쉬움에서도 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요한 16,1-2)

 

주님께서는 유한한 시공 안에서 살아가며 활동하는 우리의 답답함과 아쉬움 그리고 허망함을 미리 염두에 두시기라 하신 듯 성령을 언급하십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26) 우리가 그렇게 성령에 휘감기게 되면, 우리 역시 우리의 한계와 끝없이 채위지지 않는 갈증을 채우게 되고, 주님을 체험하게 되면서부터 주님의 사도가 되리라는 것을 일러주십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27)

 

주 성령님, 저희에게 오셔서 저희를 사랑으로 휘감아주시고, 성령의 그느르심으로 주 예수님을 뵈옵고 그분을 증거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