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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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7-23 ㅣ No.4739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21/08/07

 

가끔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기도한다고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기도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현세의 제도와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허탈해하고, 불신과 배금주의의 주위 환경과 사람들의 인식을 탓하며 희망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자기 아들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마태 17,15-1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해결을 못 하여 예수님에게까지 온 상황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워하십니다. “,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17)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가고, 아이는 낫게 됩니다.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19)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20)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산을 저기로 옮길 수 있다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그 믿음은,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주님 자신을 대신 희생하시기까지 사랑하신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 사랑의 뜻을 깨우쳐 주신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보호하신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채워주고 계신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섭리로 이끄시고 계신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은총으로 안배하고 계신다.

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고, 그러한 믿음으로 우리가 형제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면, 주 하느님께서는 주님 사랑의 기적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를 도구 삼아 하고자 하시는 일을 이루시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그날 원하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그 믿음에 따라 성령께 우리 자신을 의탁하며 성령께서 우리를 복음의 빛으로 비춰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대로 오늘을 활동하며 살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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