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1/09/15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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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9-09 ㅣ No.4778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1/09/15 수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하신 성모님의 고통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자식의 아픔은 어머니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시메온은 성모님의 그 고통을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35)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신심은 오래전부터 널리 퍼져 있었으며, 1688년 인노첸시오 11세 교황 때 이 기념일이 정해졌습니다. 1908년 비오 10세 교황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다음 날인 915일로 기념일을 옮겨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연계하여 기억하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상의 죽음을 마감하시기 전에 어머니 마리아께 우리를 어머니의 새 아들로 정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그래서 우리 교회는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모십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27) 어머니 마리아는 친아들 예수님을 잃으면서 예수님의 제자요 동료인 우리를 어머니의 아들로 받아 주십니다. 교회 공동체는 어머니 마리아의 품 안에서 이 세상 그 누구에게서도 받을 수 없는 위로와 힘을 받으며, 어머니 마리아를 따라 주님께 나아갑니다.

 

우리는 늘 우리를 감싸주시고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 기도해주시는 어머니를 바라보고 기대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피에타상도 떠올립니다. 십자가상에서 세상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죽은 아들의 시체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우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 어머니이시기에 우리가 기도를 청하고, 그런 어머니이시기에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의 목적이 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존재하기 때문임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주님께 어머니를 통하여 찬미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오늘 제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십시오, 여러분!

제 생일을 축하해주시는 의미로 저와 함께하시는 유동철 리노 신부님과 수녀님들 직원분들 그리고 제게 새로 맡겨진 등촌3103위 한국순교성인 성당 교우 공동체를 위하여 묵주기도 1단을 바쳐주시면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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