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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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9-10 ㅣ No.4780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21/09/17

 

요즘 어떤 분들은 수영이나 체력단련 등의 운동 생활, 꽃꽂이나 요리나 문화 등의 소일거리 등의 취미생활로 바쁘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해도 겉으로 표가 나지 않고 누구 하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며 드러나지 않는 성당 일등은 할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십니다. 그때 열두 제자도 예수님과 함께 다닙니다. 그뿐만 아니라 루카 복음사가는 여성 제자들도 언급합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 8,2-3) 라고 전합니다.

 

눈에 드러나 보이는 열심인 분들과 목소리 큰 분들 말고도, 교회 내에는 남에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있어야만 할 그리고 그저 하느님께서만 알아주시는 우렁각시 같은 봉사자리가 많습니다. 물론 눈에 자주 띄고 드러나는 일에도 일할 사람은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공통점은 루카 복음사가가 밝혔듯이 교회 봉사자들에게는 정규적인 급여가 없이 자기들의 재산으로 시중을 드는 자원봉사라는 점입니다. 아마도 그분들은 돈과 재물보다도 주님의 사랑이라는 더 커다란 은총이 그 보상이요 선물이겠구나 싶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드러나지 않고 남몰래 숨다시피 하여 봉사하는 그분들의 노고를 하나하나 다 기억하시어 갖가지 은총으로 갚아주시고, 그분들이 성당에서 일할 때 집안이 평안하고 화목할 수 있도록 안배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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