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1/12/1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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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2-02 ㅣ No.4868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1/12/13 월요일

 

루치아 성녀는 로마 박해 시대에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녀의 생애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루치아의 순교 사실을 전하는 5세기의 기록에서 부분적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세례를 받은 그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딸의 신변을 염려한 어머니의 주선으로 귀족 청년과 약혼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정을 결심하고 있던 루치아는 한사코 혼사를 거절하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약혼자의 고발에 따라 그녀는 결국 300년 무렵에 순교하셨습니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또는 광명을 뜻하는 라틴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고 계시는데,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다가와 무슨 권한으로 가르치고 있느냐고 시비를 겁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마태 21,2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예를 들어 반문하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25) 그들은 만일, “하늘에서 왔다.”(25) 라고 대답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25) 라고 추궁할 것이고, 그렇다고 사람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에게서 왔다.”(26) 라고 대답하자니 군중이 두려워, 그냥 모르겠소”(27) 라고 회피하고 맙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도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27) 라고 응수하고 떠나십니다.

 

누가 알아주고 인정해주느냐의 여부를 떠나, 내가 하는 일이 나 스스로 떳떳하고 내 가치관에 비추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면, 내 인격적 자존감과 성취감과 성덕의 함양을 누릴 수 있으며, 보람된 자신의 행위로 뿌듯함과 기쁨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지켜봐 주시며 인도하고 계신 주 하느님께서 흐뭇해하시리라는 기대감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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