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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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09 ㅣ No.5029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2/05/24

 

우리 말에 자식은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마음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더 진하고 깊다는 내용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요한 16,7)

 

어쩌면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이제는 자신들과 함께 영원히 사실 것으로 기대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주님 생전의 가르침을 확인해주실 뿐. 제자들에게 영원히 함께하시면서 그야말로 영원한 복락을 누리리라는 언급은 전혀 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떠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듣기에는 너무나도 아쉽고 야속하기마저 합니다.

 

예수님께서 만약 이 땅에 계속 남아계시다면,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다인들이 사는 팔레스타인에서만 머무실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파견하시고, 그들이 가는 곳 어디에나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다면 시공에 제한된 체 존재하는 것이 이차원의 삶일터인즉, 예수님은 제자들 중 어느 한 사람하고만 함께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시 영으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영이신 성령을 보내주시면 성령께서는 제자들이 파견되어 머무는 어느 곳에나, 원하는 순간 어느 때나 함께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셨나 봅니다.

 

온 세상 곳곳에 흩어져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현하는 우리와, 늘 함께하시기 위해서 하늘로 올라가신 그 주님께서, 다시 내려오실 때, 우리의 사명을 다하고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뵈올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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