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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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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 [ranaco21] 쪽지 캡슐

1999-09-14 ㅣ No.229

 마더 데레사의 묵상을 엮은 책을 읽었다.

 침묵 가운데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영혼의 고요함,입술의 고요함,눈의 고요함.

 

 나는 너무나 소란스러움 속에서 부산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그래서 내가 자주 하느님을 잊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원성 스님의 책 속에서도 침묵에 대한 글이 있어서 옮겨 보려고 한다.

 

 우레와 같은 침묵

 

 말의 뿌리는 침묵입니다.

 우레와 같은 침묵을 갖지 않고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커다란 침묵 속에서만이 마음이 열리고

 은쟁반에 흰 눈을 담은 듯 고요하게

 환히 들여 비칠 것입니다.

 

 

 좀 조용히 살고 싶다.

 내 안을 더 자주 들여다 보면서,,좀 더 자주 침묵하면서,,

 그래서 하느님과 자주 만나고 그러면서 살고 싶은데..

 

 어렵다.

 영혼의 침묵은 고사하고 입술의 침묵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더 많이 침묵하고 침묵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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