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도우미
기도는 원자폭탄보다 강하다 |
---|
1945년 8월 어느 날 밤 2시 45분 B29기가 티니안 섬을 이륙하여 일본 본토 방향으로 향했다. 일본의 막강한 군사력을 파괴시키기 위해서는 히로시마가 없어져야 했다. 폭격기의 개폐장치가 5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 상공에서 열렸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엄청난 섬광과 더불어 도시는 건물들이 폭파되면서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들끓는 연기로 뒤덮였다. 남아 있는 것이라곤 어둠과 피와 불기둥, 신음소리, 빠르게 번져가는 공포뿐이었다. 폭격기의 조종사는 이렇게 썼다. “내가 100년을 산다 해도, 내 인생의 가장 공포스러웠던 이 짧은 순간의 기억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것, 널리 알려지지 않은 히로시마의 메시지는 바로 이것. “기도는 원폭보다 강하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이다. 네 명의 예수회 신부들이 이루는 수도 공동체를 보호해 주셨다. 미국 필라델피아 성체대회에서 그때의 “목격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진술했었다. 그는 당시 30살의 신부로서 히로시마의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에서 사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수만 명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증언했다. 잠시 동안 모든 것이 정지했다. 나는 빛의 바다에서 무기력하게 그리고 공포에 가득차서 허우적거렸다. 갑자기 사방이 엄청난 폭발의 천둥소리로 가득찼다. 보이지 않는 힘이 나를 의자에서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은 어둠 속에 가라앉았다. 그리고 정적 속에 아무 것도 없었다.
나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려 애썼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손가락으로 내 몸을 더듬어 보았다. 나는 무너져내린 건물의 나무토막에 묻혀서 얼굴을 아래로 하고 엎드려 있었다. 어떤 무거운 물체가 내 등을 누르고 있었다. 얼굴에는 피가 흘렀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내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것은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과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이 틀림없다는 무서운 확신을 갖게 했다. 다른 세 명의 신부들과 구조원들에게 발견되어 구조될 때까지 나는 지옥 같은 불구덩이와 연기와 방사능 속에서 보내야 했다. 우리는 모두 부상당하긴 했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다시 살아났다.” 어떻게 그 네 명 중 한 명도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고, 주위의 모든 건물들이 완전히 파괴되고 불탔음에도 폭발의 중심지에서 여덟 블록밖에 떨어지지 않는 그들의 수도회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는지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우리는 선교사로서 우리의 삶을 그저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에 따라 살고자 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묵주기도를 드렸습니다.” 모든 민족과 모든 종교의 사람들이 하느님을 창조주요 만민의 아버지로 인정하고 하느님의 뜻을 찾아 그분의 도움을 얻으려 한다면, 그것이 바로 참된 평화로 인도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