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상담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답변 글 역시 닉네임으로 표기되며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죄만 보지 마시고...

인쇄

비공개 [115.94.171.*]

2014-01-12 ㅣ No.1046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보통 우리들이 죄를 성찰한다고 생각할 때 많은 경우 10계명을 떠올리고

그 중에서도 제5계명부터 생각하는 경향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게 성찰하면

사실 별로 찾아낼 수 있는 우리들의 죄가 없습니다.

 

뭐 살인을 했겠습니까? 간음을 했겠습니까? 뭐 도둑질을 했겠습니까?

아니면 거짓 증언을 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성찰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죄의 본질은 이렇다고 배웠습니다. 과녁을 빛나간 것입니다.

곧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지 못한 것들이 죄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사랑하지 못하고 산 것이 죄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들의 삶을 예수님의 사랑 앞에서 진실로 성찰해 볼 때 ...

우리에게 잘 보살피라고 맡겨 주신 자연을 잘 보호하지 못한 것도 죄요.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예를 들어 음식을 마구마구 버리는 것도 죄요.

세제나 삼푸 등을 너무 많이 쓰는 것도 죄요. 불쌍한 사람이 도움을 청하는

것을 외면하고 도움을 주지 못한 것도 죄요.

 

예수님보다 돈을 더 많이 사랑한 것도 죄요. 예수님보다 자녀를 너무 사랑한

것도 죄가 될 수 있고 우상 숭배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 예수님보다 다른

것을 앞서 사랑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진실로 사랑하는 방향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상 자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예수님의 방식으로 사랑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외곡된 사랑을 자녀에게 줄 수

밖에 없고 그럼으로써 자녀와의 사랑의 관계가 유지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4계명의 예를 들어서...

그동안 얼마나 부모님을 잘 챙겨 드렸습니까? 하다못해 안부 전화는 자주

했습니까? 용돈을 잘 드렸습니까? 무엇이 필요한지 늘 관심을 가졌습니까?

 

이렇게 예수님의 사랑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사랑해 주셨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상 고통이 누구를 위한 것이었습니까? 우리를 그만큼 사랑해서

짊어신 그 사랑의 고통을 이해해 보시려고 애쓰셔야 합니다.

위에서 나열하는 어떤 죄들로 인해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그토록 나를 아프게 사랑하고 계신데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를 가슴 아프게 보셔야 합니다.

 

혹시 자녀가 계시다면 입장 바꾸어 묵상해 보세요.

내가 그토록 사랑해서 죽기까지 사랑했는데 그 마음도 몰라주고 지금껏

나 몰라라 하면서 찾아오지도 않고 고맙고 감사하다고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그동안 냉담하면서 예수님을

찾지 않은 죄가 가장 크고 맘 아픈 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계신지를 깊이 체험하시는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396 0댓글쓰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