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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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ilee] 쪽지 캡슐

1999-10-18 ㅣ No.1164

+찬미예수님

 

 

맨날 국제전화를 하면서도 제 걱정에 잔소리만 하는 울 엄마...

결국 잔소리 떔시 저랑 싸우다가 결국 전화를 끊게 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전화하면 조금은 미안하신지 수그러드신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제 자신이 더 미워지곤 합니다.(제 걱정에 하시는 소리들인데..)

한번은 대판 엄마랑 싸우고 제가 펑펑 울다가 끊은 적이 있었드랬지요. 나중에 울 고모가 해주신 얘긴데 울 엄마 내가 울고 전화를 끊어 맘이 아프셔서 걱정을 하시다 못해 일주일동안 위병 앓으셨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 죄송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후로는 안그러도록 하는데...

내가 못된 것인지.. 가끔가다 아직까지 못되게 구네요.

왜 아빠보다 엄마가 더 가깝고 친구 같아서 가끔은 막 대하는 우리들..(나뿐일지도..)

옆에 없으면 보고싶고 그리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기 전에 부모님의 사랑인것 같습니다.

사랑뒤에는 언제나 아픔이있지만 부모님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 같답니다. 표현하시지를 않아도. 아님 부모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시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것인지도..

오늘 시험 공부하다가 어제 빌려 온 ’the other sister’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 엄마의 사랑표현을 우리가 몰라주고 그것을 엄마들의 잔소리  또는 집착이라고 잘못해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한번 조용히 앉아 부모님께 여러분의 맘을 담은 편지를 한번 써 보세요.

어버이날 쓰는 것처럼 말고요.. 이쁘게 정성껏..

아마 너무 좋아하실꺼예요.

오늘 따라 울 엄마가 더 보고싶네요. 아빠도..

 

오늘도 시험공부에 시달리는 인화가(울 학교는 시험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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