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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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5-27 ㅣ No.2106

아, 이다지도 속을 썩인단 말인가? 제 방의 컴퓨터 이야기입니다. 벌써 거의 일주일째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들어오지를 못 했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알아보고 치료(컴퓨터 한테도 이런 말을 쓰는 것이 맞는 지는 모르지만..)를 하고 이제사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여러 방면으로 글을 올리려고 노력은 했으나 뜻대로 되지를 않았습니다. 이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앞으로는 컴퓨터가 잘 된다고 하니까 늦지 않게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본의아니게 복음 묵상을 읽지 못 하셨던 6천여 신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징말로 죄송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16, 5-1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돌아간다. 그런데도 너희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기는 커녕 오히려 내가 한 말 때문에 모두 슬픔에 잠겨 있다.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 분을 보내겠다. 그 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며 내가 아버지께 돌아가고 너희가 나를 보지 못 하게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정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가르치실 것이고 이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로써 정말 심판을 받을 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돌아간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떠나는 것이 슬프겠지만 그 슬픔을 잠깐만 참으면 더 유익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협조자이신 성령을 보내시겠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께로 돌아가심은 바로 승천을 이야기하며 그것은 예수님께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온 인류의 구세주가 되심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로서 세상 끝날 때까지 모든 세대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모습으로만 계실 수는 없으십니다.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께로 돌아감 내지는 승천을 우리는 예수님의 인간 사랑에 대한 또 다른 표현 양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을 취하셔서 계시는 한에는 만나면 헤어져야 하고, 시간과 장소에 제한을 받으시나, 영적인 모습에는 제약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부활의 모습에서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믿음의 대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대상으로 바꾸심을써 모든 사람들 마음 속에 더 가까이 더 완전히 함께 계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장은 슬프고 애달퍼도 조금만 참으면 우리는 성령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그 사랑에 그저 감동할 따름입니다. 그 사랑에 그저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그 사랑 우리가 따라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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