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안승태부제님의 서품을 축하하며

인쇄

한상문 [frjhan] 쪽지 캡슐

2004-06-29 ㅣ No.2659

이런 사제 되게하소서        

                         안요셉부제님의 서품축하에 부침

 

안승태 요셉신부님!  당신의 사제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착한 목자로 부름 받으시고,

인고의 세월을 넘어 이룩한, 거룩한 성품(聖品)이시기에, 
더욱 깊은 애정과 존경을 표합니다.
이제 당신은 양 떼들의 등불이시고, 동반자 되시어,

그들을 하느님백성으로 인도할 짐을 지셨습니다.
이제 당신은 신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도 맛보시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속이 곪아 터지는 아픔도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고통을 통해 예수님과 함께하는 진정한 부활이 있음에

감사하는 숭고한 삶이되시기를 신자 모두는 마음을 모아 기원합니다.

 

이런 사제 되어 주시옵소서!
아는 것 보다 실천함으로,

사제 생활 자체가 기쁨이요 축복으로 삶을 엮어 가시는 신부님.

어릴 적 꿈 잃지 않고 어린이의 마음이 되어, 세상을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삶 안에서 하느님의 지혜를 깨달아 널리 펴시는 참된 목자이신 신부님.
크고 화려함보다는

작고 소박한데서 기쁨을 얻고, 작은 기쁨에 크게 만족 하시며,
큰 슬픔에도 작게 내색하는 여유를 보이시는 신부님,

항상 기도하는 모습에서  예수님을 느끼게 하시고,

신자들의 삶이 은총으로 살찌우게 하시는 신부님,

작은 보탬에 큰 칭찬 주시고 큰 실수도 사랑으로 감싸 주시는 신부님,
만족해하는 다수보다 소외된 일부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의 눈길을 주시는 신부님

훌륭한 신부님이기 보다는 바람직한 신부님으로,
너무 완벽함 보다는 넘치는 여유로움으로 신자들을 대하는 신부님,
홀로 일 하기 보다 함께 하며,

밀어주고 끌어주어 함께 하는 풍요로움이 묻어나게 하는 신부님,

넘치기 보다는 조금은 아쉬움으로 삶의 여운을 남기는 슬기를 보이시고,
듣는데서 칭찬받기보다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재치를 보여 주는 신부님,

미워하거나 배척하기보다는 포용함으로써 위안을 삼으며,

모든 이의 스승이 되고, 동시에 모든 이의 제자가 되시어,

매일 만나는 모든 이가 형제자매로 다듬어져,

마침내 예수님으로 보이시는 신부님,

고양이와 쥐의 상반된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시키는 지혜를 갖추시고,
나무를 보기 보다는 숲을 봄으로써,

위로자요, 동반자며, 이정표의 역할을 다하시는 신부님

양떼들의 목마름을 채워주시는 목자로서,
이해 받기보다는 먼저 손을 내밀 줄 아시는 완숙한 모습을 보이시는 신부님

 

그러나 신자들에게 칭송받기 보다는

예수님께 칭찬 듣는 사제가 되어 주십시오.

물론 성인 신부되시라고 기도드리겠습니다만
삶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풋풋해 전해지는 사제가 되시옵소서.

난곡 성가정 성당의 교우뿐 아니라

모든 이의 기쁨과 보람이 되는 참된 사제가 되시기를
난곡  성가정 성당의 모든 교우들은

이제 당신께서 멜키세덱의 직분을 이어받아
영원한 사제로 거듭나시기를 잊지 않고 기도드리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사제를 축복해 주소서!

 

천주강생 2002년 7월 4일 안 요셉신부님의 첫 미사축일에

                난   곡   성   가   정  성   당          신   자   일   동  


 



113 2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