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21/09/29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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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9-18 ㅣ No.4792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21/09/29 수요일

 

교회는 1215년 열린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와 1869년부터 1870년까지 열렸던 제1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하여 천사의 존재를 신앙 교리로 선언합니다. 그러나 천사에 대한 학자들의 여러 학설에 대해서는 유권적인 해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이외의 다른 천사의 이름은 금하고 있습니다. 천사들의 축일도 오늘의 세 대천사 축일과 102수호천사 기념일을 정하여 천사 공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 대천사 이름의 뜻은,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으랴?’,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과의 대화에서, 나타나엘이 예수님께서 자신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기억하고 알아보셨다고 하여 믿는 것을 보시고 이르십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0)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51)

 

우리는 지금 우리의 눈으로 우리 곁에 우리를 지켜주는 천사가 함께하고 계신다는 모습을 바라볼 수 없고 그렇기에 쉽게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도와주는 현세적인 친구와 이웃을 수호천사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정작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내실 때 우리를 이 험난한 세상에서 지켜주시고 돌봐 줄 수호천사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해주시고 함께 파견하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피부로 느끼듯이 깨달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사고의 순간에서,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우연히 그리고 신비스럽게 위험과 어둠을 모면한 경우를 되새기며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수호천사들을 새삼 발견하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나를 위해 스고하고 계신 내 수호천사께 깊은 감사의 정을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그런 천사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실 정도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해주시는 주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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