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 in B minor, BWV 232
바흐 미사 나단조
JOHANN SEBASTIAN BACH
바흐의 B단조 미사 BWV232의 Kyrie Chorus; Kyrie elesion Duet(soprano 1 & 2); Christe elesion Chorus; Kyrie eleison
Hartmut Elbert, bass / Martina Koppelstetter, contralto / Markus Schafer, tenor / Faridah Schafer Subrata, mezzo-soprano / Friederike Wagner, soprano Slovak Philharmonic Chorus Jan Rozehnal, choirmaster Capella Istropolitana Christian Brembeck, conductor
나는 오늘 밤 문득 잠자리에 들다 작년 이맘때쯤 추운 겨울날이 생각났습니다. 늦은 밤, 키우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병들고 남루한 모습의 흰 강아지 한마리가 옆에서 열심히 쫓아왔습니다. 나는 행여 우리집 강아지에게 병이라도 옮을까봐 열심히 뛰어 따돌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다시 아파트 입구에서 만났지만 나는 애써 외면하고 현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 추운 겨울 밤 그 강아지는 나를 애처로이 쳐다봤습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그 눈초리로.....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받기를 바라며 집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또 어느 늦은 저녁에 사고로 뒷다리 둘을 다쳐 질질끄는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동네 엄마와 마음아파하며 아파트 입구 방범초소에 갔다 맡겼습니다. 이 강아지좀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음 날 찾아본 방범초소에는 강아지도 아저씨도 아무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 후로 나는 가끔 자책해보았습니다. 하루 저녁만이라도 그 강아지들을 배불리 먹이고 따뜻한 잠자리를 왜 제공하지 못했었는지..? 그 이유는 그들이 병들고 짐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어느 누구의 손길이 필요한 동반자였는지도 모르는데...
나는 이밤 두 강아지들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누가 나에게 헐벗고 굶주리고 병들었을 때 찾아봐 주었는가? -마태오 25장 3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