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혼자서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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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혼자서 쉬니까 좋다.
수녀님이 뭘 맛있는것 갖다 주시려나 생각하다가
아픈 나를 위해 머좀 할것 없나해서
주방에 의자를 갖다놓고 다리를 올려놓고 요리를 했다.
뭐 요리라고 하기에는 빈약하지만
평소 달걀 후라이를 좋아하는 나는 계란을 두개나 붙여 먹었다.
뜨거운 밥에 후라이를 얹어서 시원한 김치국에 먹었다.
수녀원의 정막속에서 입맛을 다시며 먹는 밥은 꿀맛이었다.
밥 먹는 CF라고 나가면 효과그만이겠다.
오늘 밤에 수원교구 철야기도에 특강을 해야한다.
어제는 넘 아파서 취소시키려했지만 일년전 약속이구 신자들이 많이 올것이어서 오늘 강행군하기로 했다.
목발잡이 신부의 특강이라니!
한국인사말에 밤새 안녕하셨어요?라는 말이 있지 않나?
어머니가 낼 점심때 오신다고 했다.
요즈음 엄마와 냉각기인데 낼 만나면 다시 봄과 같은 관계가 될것 같다.
나 메운 낚지 복음 아니 볶음 먹고 싶어요! 했다.
엄마 돌아가시면 그 맛을 영원히 못볼것 같은 것 중 일순위음식 메운 낚지 복음!
왜 오타가 났을까 낚지 복음!
어른 수녀님이 기도해 주셨다 쾌유를 위하여 그리고 푹쉬라고 하셨다. 낼 거룩한 수녀원 제단에 깁스한 목발제비 신부의 입장에 또 수녀님들 놀라시갔지! 태어날때 부터 말썽꾸러기로 부모애강장 녹이더니 서른이 훨씬 넘은 이나이때까지 그 일을 꾸준히 잘하고 있다.
돌아가신 아버님 말씀이 기억난다.
" 넌 참 신기에 마음놓이면 꼭 마음 들뜨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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