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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과는 논쟁을 하지 않을 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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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6.*]

2006-05-31 ㅣ No.4231

1

 

   여호와의 증인들은 삼위일체의 교리를 부정하는 이단자들로써, 특별히 가톨릭 신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성서를 단편적으로 해석하고 들이대면서 끈질기게 공격합니다. 일단 집 문안에 그 사람들을 들여놓으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으니까 아예 문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상대하지 않은 것이 상책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명칭은 1931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출처는 "너희가 바로 나의 증인이다"라는 이사야서 43장 10절로써, 여호와의 증인의 공식명칭은 영어로 '워치타워'입니다. Watch Tower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파수대 즉 망보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파수대 또는 Watch Tower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잡지나 팜플렛은 그들의 교리를 선전하는 책자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 창시자 럿셀(1852~1916)은 미국 펜실바니아 출신으로 잡화상을 하던 사람인데 그의 부모는 전통적인 장로교 신자였습니다. 그러나 럿셀은 장로교에서 가르치는 예정론과 지옥에 대한 교리에 의심을 품고 회중교회로 개종하였습니다.

 

럿셀은 어렸을 때부터 지옥에 대해서 공포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7세에 어떤 사람을 만나 성경토론을 하던 중 지옥이 없다는 말을 듣고 크게 안심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안식교(이들은 안식일을 토요일로 강조함, 가톨릭은 예수님의 부활과 및 성령 강림일의 주일을 지키는 신약을 권고함) 신자들의 영향을 받아 예수님의 재림 문제를 연구하였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4세기의 이단자 아리우스가 예수의 신성을 부정한 것을 받아들여 자기 나름대로 교리체계를 형성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세 가지(칼뱅의 예정론, 예수님의 재림문제, 아리우스 이단)는 나중에 여호와의 증인의 핵심적인 교리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럿셀은 1870년 18세의 나이로 성경공부반을 조직하였는데, 신학대학에서 정식으로 학사, 석사과정을 마쳐도 성경 공부반을 조직해서 운영하는 것이 어려운데, 제대로 신학교육도 받지 못하고 더구나 신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18살의 소년이 성경 공부반을 조직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은 일입니다. 어쨎든 그 성경 공부반 회원들은 18살의 럿셀을 목사로 추대했고 럿셀은 이사람들을 중심으로 '미국 성서 연구회'를 창립했는데, 이것이 여호와의 증인의 시작입니다.

 

   럿셀은 요한 묵시록 7장 4절에 나오는 144,000명이라는 슷자가 여호와의 증인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144,000명이 되면 세상은 종말을 고하고,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만 살아남아 세상을 통치할 것이며 자기들 외의 모든 종교와 나라들은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914년의 제1차 세계대전을 보고, 이 전쟁이야말로 요한 묵시록 16장에 언급된 하르마게돈(혹은 아마게돈) 전쟁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럿셀은 공공연히 '세상은 1914년으로 끝난다'고 주장하고 '여호와의 증인들이 세상을 통치하게 된다'고 강조하였으나 보기좋게 이 예언은 빗나가게 됩니다.

 

어느세 럿셀을 사기꾼으로 전락하기 시작하는데, 이즈음에 두 가지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것은 기적의 밀 사건과 법정고소 사건이었는데, 럿셀은 자기가 축복한 밀은 다른 종자보다 5배나 수확을 많이 거둔다고 선전하며 비싸게 팔았습니다(여기서 우리는 현대에도 성전 장사치들을 스스로 경계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럿셀은 자기의 이러한 사기 행각을 보도한 신문사를 상대로 재판을 벌였으나 패소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사건은 럿셀을 비난하는 글을 쓴 침례교 목사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입니다. 이 재판과정에서 럿셀이 성서 희랍어를 모른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럿셀은 탁월한 희랍어 학자 행세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18살부터 목사행세를 했는데, 목사안수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도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1914년 세상 종말 예언이 빗나가고, 또 이런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교단을 이탈하였고 기성교회로부터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 그러던 중 럿셀은 1916년 전도활동을 마치고 뉴욕으로 가던 기차 안에서 사망하였습니다.

 

2

 

   럿셀에 이어 교단을 계승받은 루터포드(J. F. Rutherford)는 144,000명에 관계된 럿셀의 주장을 수정함으로써 교단의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말세를 1925년으로 주장한 루터포드의 종말 예언 역시 불발로 끝나자 다시 1975년 10월 1일이라고 수정하였습니다.

 

루터포드가 1942년 사망하자 후임으로 노어(Knorr)가 교단을 이어 받았습니다. 노어의 노력 덕분에 여호와의 증인이 체계를 갖추고 큰 교단으로 성장하였고 <새 세계 번역 성경>이라는 독자적인 번역성경을 출간하였습니다. 자기네들 교리에 맞추다 보니 잘못된 번역이 한 두 군데가 아닌데 안타깝게도 여호와의 증인 사람들은 이 성경만을 참 성경으로 인정하고 다른 성경 번역본은 무시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고 있던 1912년 홀리스터(H0lister) 선교사 부부가 입국하면서부터입니다. 세상의 모든 정치권력을 사탄의 권력으로 규정하는 교리 때문에 여호와의 증인에서 출판된 간행물들은 1933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압수 소각되었습니다. 또한 신사참배를 거부했기 때문에 전원 체포되어 감옥으로 갔는데 그 중에는 옥중에서 사망한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에 교단을 정비하고 선교에 박차를 가한 결과 1970년대에 이르러 신자수가 만 명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루터포드의 말에 따라 "1975년 10월 1일에 세상 종말이 올 것이다"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가정과 직장, 학교를 포기하며 말세에 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말세예언은 또다시 빗나갔고 가정파탄, 직장포기, 학교중퇴 등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떨어져 나가서 잠시 교세가 위축되었는데 1980년대 이후 다시 전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데 비해 성과가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세상종말 예언이 여러 번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1914년, 1925년, 1975년 10월 1일 모두 빗나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개신교에서 이 종교의 문제점과 신학상의 오류를 적극 홍보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피해를 본 신자들이 탈퇴하여 교단의 비리를 폭로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넷째, 교리에 의심을 품거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신자들을 가차없이 제명하고 쫓아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80년대에 여호와의 증인에서 쫒겨난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을 넘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적인 문제점으로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이 기성교회 신자들을 만나서 제일 먼저 문제삼는 것은 삼위일체론입니다. "성경 어디에 '삼위일체'라는 말이 있느냐?" 라고 묻는데, 이들은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다만 성부, 성자, 성령을 하느님의 활동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다음의 중요한 차이점은 여호와의 증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천주성(天主性)을 부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서슴없이 예수는 하느님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예수는 누구인가? 예수는 하느님의 외아들이지 하느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란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창조된 사람을 뜻한다고 주장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창조된 존재는 아담과 천사뿐으로 만일 예수가 아담이 아니라면 예수는 결국 천사일 수밖에 없다. 예수가 천사라면 어느 천사인가? 미카엘 대천사이다!라며 이들은 예수는 미카엘 대천사가 천사의 품위를 벗어버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분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의 신성(神性)을 부정합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신성과 인성으로 오신 예수님의 은총을 자의적, 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써 4세기의 이단자 아리우스의 교리를 제 멋대로 인용안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정통 그리스도교(성삼위를 믿는 그리스도교, 한자 표기로는 기독교) 신자들은 모두 예수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종교는 참된 그리스도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영혼이 불멸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지 영혼이 살아남아 지옥으로 가거나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영혼은 사람이 죽으면 소멸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영혼불멸을 부정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지옥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과 통합니다. 지옥은 하느님의 사랑에 반대되는 것인데, 하느님이 당신의 자녀인 인간을 영원한 지옥불로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들은 주장합니다.

 

3

 

   여호와의 증인들은 정말로 열심히 끈질기게 전도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여기서 여호와의 증인 사람들의 전도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용어부터 다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교회라고 하지 않고 왕국회관이라 하고, 선교 또는 전도가 아니라 봉사라 하고, 신자나 성도가 아니라 전도인이라고 합니다. 봉사 즉 전도 활동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야외 봉사'는 길거리 같은 데서 전도하는 것을 말하고 '호별(戶別)은 집집마다 방문하여 전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각 가정을 방문하여 <파수대> 또는 <지금은 깰 때이다> 등의 출판물을 판매하면서 성경을 토론하는 방법이 주된 전도방법입니다.

 

이들은 다른 개신교 신자들보다는 가톨릭 신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성경에 대한 지식이 많으며 여호와의 증인의 문제점을 교육받았기 때문에 쉽게 넘어오지 않는데, 가톨릭 신자들은 성경에 대한 지식도 약하고 여호와의 증인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딸려 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가톨릭 신자들이 여호와의 증인으로 개종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이렇게 개종한 사람들은 가톨릭의 사정과 가톨릭 신자들의 약점을 잘 알기 때문에 다시 가톨릭 신자들을 공략한다고 합니다. 어떤 왕국회관의 경우에는 가톨릭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전체 신자의 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이렇게 열심히 전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교리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의 교리에 따르면, 전도활동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곧 닥쳐 올 말세에 구원을 받아 천년왕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매달 90시간이라면 매일 3시간 이상 밖에 나가서 전도활동을 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전도활동을 나가기 전에는 철저한 교육을 받습니다. 매주 최소한 5시간씩은 교육을 받을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전도방법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출판물 판매방법과 성경토론입니다. "성경에서 삼위일체라는 단어를 찾아 주십시오." "예수가 하느님이라는 것이 성경 어디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이런 질문을 던져서 기성교회 신자들을 당황케 한 다음 자기네 교리를 설명합니다.

 

만일 성경토론을 하다가 수세에 몰리면 정중히 인사하고 돌아갑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왕국회관에 돌아가서 자기가 겪었던 곤란을 얘기하고 그에 대해 재교육을 받고 반드시 다시 찾아갑니다.

 

이사람들과의 성경토론에서 흔히 겪게 되는 것은 용어의 차이와 성경 해석상의 차이에 따른 논쟁입니다. 자기네 성경만이 올바른 성경이고 나머지는 잘못된 번역이라는 주장을 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성경지식은 체계적이지 않고 아주 단편적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교육받고 달달 외운 것밖에는 모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들이 들이대는 성경 구절을 가지고 싸우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랬다가는 백전백패입니다.

 

아무 구절이라도 좋으니 그 사람들이 들먹이지 않는 다른 성경구절에 대하여 물어봅니다. 그러면 말문이 막혀서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해서 다시 올 것입니다. 그러면 그 구절에 대해서는 논쟁하지 말고, 또 다른 구절의 뜻을 물어봅니다. 결국 지쳐서 그만 두던지 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나도 같이 딴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출애굽기 26장에 보면 천막으로 주님의 성전을 지으라고 하는데, 당신네 왕국회관은 왜 벽돌로 지었느냐? 신명기 25장 5절에 보면 형님이 아들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삼으라고 되어 있는데 당신네들도 그렇게 하느냐? 당신네 교파의 창시자 럿셀이 1916년 기차 안에서 죽었는데, 사람이 기차 안에서 죽어야 한다는 구절을 성경에서 찾아주십시오." 이런 엉뚱한 질문이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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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에서(이중섭 신부님 편저) 발행처 : 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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