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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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11-21 ㅣ No.2432

성당 전체가 즐거운 복잡거림으로 가득합니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줄 김장을 담그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 가득 기쁨을 담고 땀 흘리는 교우분들의 얼굴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렇게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김장들이 가난한 이웃들에게 겨울을 나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을 믿습니다. 김장을 위해 물질적인 도움 그리고 땀흘리는 노력의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너무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루가 복음 19,45-48절의 말씀으로 성전 정화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그때에 예수께서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을 쫓아 내시며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하고 나무라셨다.

예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잡아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듣느라고 그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루가 복음은 요한 복음에 비해 예수님의 모습을 상당히 부드럽게 그리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에서는 성전에서 채찍을 휘두르시고 장사치의 상을 엎는 분노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해줍니다. 그만큼 성전에 대한 애정을 크심을 드러내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예수님은 성전이 제 모습을 갖출 것을 강력하게 행동으로 보여주십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 집을 기도하는 집이 아닌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성전에 대한 모독이며 성전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성전만을 말씀하시지는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몸을 모시는 우리 자신의 몸도 역시 성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성전도 중요합니다. 건물로 우리에게 비쳐지는 성전이나 우리 몸으로서의 성전이나 모두 중요합니다. 그리고 성전이 성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면 예수님의 질타를 다시 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우 여러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주님의 몸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성전이 기도하는 곳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도록 서로 도와가며 애를 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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