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제2처 예수께서 십자가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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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라도 관저내의 경당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 내가 유다인의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증언하였다) 그러나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은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돌리라(-그러나 모든 것이 하느님이 것이 아닌가!)
하여간 네가 왕인가? 나는 왕이다. 진리의 왕이다. 참으로 말하건데, 진리 편에 선 사람만이 나의 말을 듣는다."
"빌라도는 예수를 데리고 리토스트로토스라는 곳으로 예수를 끌고가 예수를 심판하며 그를 십자가형에 처하게 하였다"
당대 최고의 유대 권력자였던 빌라도의 관저! 그 곳이 이제는 예수님을 경배하는 경당으로 되다니 다시 한 번 역사의 아이러니를 생각케 해 준다.
본당 입구에 사순절을 시작하며, 대형십자가를 만들어 장식해 보았다. 현대의 우리들에게 십자가는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악세사리로, 또는 집에서는 한 구석을 장식하는 장식물로 방치되고 있지는 않는지 가끔은 생각해 본다.
우리의 관념 안에 예수님의 피흘림 십자가가 자리잡고 있다면, 진짜로 예수께서 지고 가셨던 십자가는 어느 정도 크기였을까를 교우들에게 보여주고, 그 무게를 가늠케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끔은 나의 잘못된 죄들을 그 십자가에 못박아버렸으면- 하고 바란다.
2. 골고타를 향하시기 전의 예수님 모습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손과 목과 가시관을 쓰고 한없는 연민의 정으로 우리를 주시하시는 그 분의 눈동자를 보라!(확대해 보시길)
이스라엘에서는 구하기 힘든 대리석으로 뒷면을 장식하고, 천장 부분은 자연채광을 이용하여 고통의 예수님을 비추어주고 있다.
이곳에서 기도하면서, 십자가의 길에 임하시는 그 분의 모습이 단순한 죽음의 길이 아니라, 빛을 향하는 길임을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그나마 큰 위로가 된다.
그러며 기도해 본다. "죽이시오. 죽이시오.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시오" -그 행렬에만은 끼지 않도록 주여 지혜를 주소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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