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화장을 다시 고치고- 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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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10-19 ㅣ No.335

 

 

  성서에 참 소탈한 진리가 있다.

 

  여자들은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해 화장을 하여 잘보이려하고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께 잘 보이려한다는 내용이다.

 

 인간이 언제부터 화장을 했는지는 너무나 오래되어서 알수 없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자를 통해 의사소통이 되기전에 화장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문자의 발견이전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잘보이려는 의지는 문자를 통한 자기 표현의 의지보다 더 강했던 것 같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욕구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려는 욕구가 더 강한 것이 인간인 것이다.

 

뜻과 말보다 아름다운 사랑의 전달이 더 급하고 애절한 것이리라.

 

 자신을 고치고 가꾸는 것이 화장을 하는 것이다.

 

화장한 얼굴은 내가 보는 것이 아니라 남이 보아주는 것이고

 

 그남이란 궁극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예쁘게 보아줄 사랑받고자 하는 이다.

 

 화장을 하려면 먼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원래 얼굴을 바라보아야한다.

 

여자들은 화장을 하면서 기쁘다고 한다.

 

어머니도 화장을 할때면 늘 웃으신다.

 

"슬픈 여인은 화장을 하지 않는다.  눈물에 화장이 지워질것이기 때문에"

 

장례미사때 어떤 자매의 얼굴을 보았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한없이 우시는 그 분의 얼굴에 화장이 번져있었다.

 

그러나 그 화장이 번진 얼굴은 아름다웠다.

 

그 슬픈 아름다움을 보고 나역시 눈물이 나왔다.

 

그분은 얼굴을 들지 못했다.

 

사랑하는 이의 떠나 보냄을 위해 초췌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살짝한 화장이 눈물로 번진 그 모습!

 

옛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염을 하고 얼굴을 씻고 살짝 화장을 하여 주었다.

 

마지막 이별하는 모든이에게 아름답고 생기있게 보이기 위해................

 

사랑은 아름답게 보이기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사랑은 아름답게 보아주는 것이라고 ....................

 

사랑하기 때문에 보여주는 것이고 사랑하니까 보이는 것이다.

 

나도 화장을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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