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주님의 품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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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래 [yuray] 쪽지 캡슐

2009-02-18 ㅣ No.698

추기경님...
 
선한 눈매에 한없이 부드러운 당신의 미소를 언제까지 볼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약자와 없는 이들.. 아이들에게 너무도 따뜻했던 당신의 손길이 영원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불의에 당당히 맞서고, 세상에 바른 소리를 두려움 없이 낼 수 있는 당신의 당당한 목소리를 한없이 들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저희 곁을 그렇게 언제까지나 지켜주실 것만 같았습니다.
 
더이상 당신의 미소도... 당신의 손길도... 당신의 목소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굴곡진 이 세상 방패막이 되어 주시던 고된 삶을 마무리하시고...
 
이젠 주님 곁에서 편안하게 웃고 계시리라 믿기에 당신을 기쁘게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인간적인 헤어짐의 아쉬움이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언젠가 하느님 나라에서 당신을 다시 뵈올 희망을 안고...
 
당신이 이땅에 남겨주신 귀한 뜻을 받들어... 당신을 조금이라도 닮은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 나라를 위해.... 당신이 사랑하시던 이 땅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도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희 곁에서 머물러 주셨던 그 모든 시간들에 감사드립니다.
 
사랑과 존경을 드리며....
 
 
율리아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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