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독수리처럼 훈련시키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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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리 [mari7981] 쪽지 캡슐

2013-12-19 ㅣ No.11184

 

 

독수리처럼 훈련시키시는 하느님

 

독수리는 절벽 위 바위에, 그것도 가시로 보금자리를 짓습니다.

알을 낳고 새끼가 부화되어 어느 정도 자라면

보금자리의 깃털들을 모두 제거하고 가시만 남겨

새끼 때부터 위태롭고 험한 환경에서 자라게 합니다.

그리곤 나는 법을 가르치는데, 새끼 독수리를 업어서

하늘 높이 치솟아가서는 거기서 새끼를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새끼는 필사적으로 날갯짓을 하고,

지켜보던 어미 새는 새끼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쏜살같이 내려가

다시 새끼를 업어 올려 훈련을 반복합니다.

훈련의 마지막 단계에는, 비바람이 세찬 날을 택해

새끼와 함께 폭풍우 속을 날아서 구름 위까지 올라가선

비바람이 없고 햇빛이 찬란한 창공을 유유히 날아갑니다.

모세는 80년의 세월을 광야에서 살면서,

그 기간을 독수리의 훈련기간이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독수리가 어디에 집을 짓는지, 어떻게 새끼를 훈련시키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휘저으며 새끼들 위를 맴돌다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시고 그 곁에 낯선 신은 하나도 없었다

(신명기 32,11~12)

지금 착실한 신앙인의 삶을 살기가 힘들고 고통스럽습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손길이며,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축복 속에서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입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이사야 40,31)

우리보다 먼저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으신 성모님처럼(묵시 12,14),

우리도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면서 우리에게 주어질

상급을 보면서 힘든 모든 역경을 이겨냅시다.

 

- 마리아지 2013/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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