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노파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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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의 삶을 정리해 본다.
한 늙은 남자의 뒷바라지를 봉사로 생각하며 굳이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어느날 늙은 남자가 소리를 지를 때 노파는 순간 하녀로 전락한 느낌이며 삶의 의미를 상실한다.
늙은 남자는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 소리를 질러 늙은 노파의 가슴을 박살내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얻혀사는 인생이 아니라 사랑받는 인간임을 확인하고 대접받는 인간 임을 확인한다.
안쓰럽고 불쌍한 인생을 돌보면서 노파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먹어 줄 사람 없는 밥상을 차린다는 게 얼마나 슬픈일이란 걸 노파는 알게 되었고 소리지르는 늙은 남자가 없다면 노파의 삶이 한없이 외로워 진다는 걸 노파는 알고 있다.
효자 자식보다 소리지르는 늙은 남자가 더 낫다는 걸 노파는 가슴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때로는 혼자를 꿈꾼다.
p.s: 남편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살아야 할 이유를 굳이 만드는 것인지
그렇다.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외로움이 두렵기에 남편곁을 떠날수 없다는게 맞는 말인것 같다. 다시 말하면 남편보다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