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사랑이 머무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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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fiate] 쪽지 캡슐

2004-10-27 ㅣ No.2957


      사랑이 머무는 가을


      김 진학


      따뜻하고 아프기에 아름답다고 슬프고 그립기에
      사랑이라고 그렁그렁한 눈물이 걸린 저 고운 하늘은
      무엇이 있어 퍼내면 담길 것 같은 투명함이여
      낙엽은 떠나가서 무엇이 될까
      우리는 떠나가면 어디로 갈까
      가을 보다 더 가을 같은 사랑하는
      이 자랑할게 하나 없는 세상이라도 떠나가면
      바람으로 사라져가도 흔들리지 않게 살아가자고
      그리운 얼굴로만 살아가자고 세월가면 피어날 꽃씨가 되어
      슬프면 눈물 뿌려 꽃잎 피우고
      기대면 따뜻한 가슴 되자고
      한 사람만 머무는 가슴 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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