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어머니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3-05-29 ㅣ No.754

하느님께서 다른 인간을 만드는 것보다 ’어머니’라는 인간을 만들때에는 각별하게 손질을 가하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천사가 물어 보았다. "하느님, 이 인간에게 왜 이다지 신경을 써서 만드는 것이죠?" 하느님이 말했다.

"이여인은 티끌 없이 깨끗해야 한단다. 식구들이 먹다 남긴 밥을 다 먹고 서도 일할 줄 알아야 하며, 아이를 무릎에 베고 재우다가도 다른 일을 하러 나갈수 있어야 한다. 한번의 입맞춤으로 넘어져서 생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야하며 실연의 상처까지도 낫게 해줄수 있어야 한다."

"아마 손은 12개가 필요하고, 눈은 세 쌍이 필요하지, 한쌍은 이미 알면서도 ’애들아! 뭐하니?’라고 물을 수 있는 은근한 눈이고, 또 한쌍은 머리 뒤에 있어서 보아서는 안되는 것과 알아서는 안되는 것을 볼수 있되 아는 척을 하지 않는 눈이다. 마지막 한쌍은 끝없이 너를 지켜 볼수 있는 앞에 있는 눈으로 말없이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알려줄수 있는 눈이 필요하지. 이여인은 병이 들어도 스스로 그 병을 고칠줄 알아야 하며, 한근도 안되는 고기로도 여섯 식구들을 배불리 먹일줄 알아야 한다.

 

 천사가 신기한 듯이 어머니상을 살짝 만져보고 그 부드러움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느님은 입가에서 웃움이 흘러나왔다. "부드럽지! 그러나 참 강하단다."

 어머니의 상에서 물이 흘러나왔다. 천사는 궁금해서 그 물이 나온 곳을 찾아갔다. 천사가 말하였다. "눈에서 물이 나오고 있어요?"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건 물이 아니라 눈물이라고 하지. 그 눈물은 기쁨과 슬픔, 실망과 아픔, 외로움과 자랑스러움을 담고 있는 것이지." 하느님께서는 말없이 어머니의 등을 쓰다듬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머니상은 이렇게 하느님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졌다. 과연 어머니상에 어울리는 하느님의 배려로 생각된다.

 

* 환절기 감기 몸살 드신 어머니께 ....... 평생 한번 제대로 모시지도 못하는 이 불효자의 마음을 담아 이 노래를 올립니다. 어머니 내일 뵙겠습니다.



35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