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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원죄 없는 잉태를 성서에 언급하고 있는 대목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마리아란 누구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란 누구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톨릭 교회 안에서 외적으로 보기에 마리아께 대한 신심이 더

풍요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리아에 대한 수 많은 축일들과 축제 신심단체들...

이것은 마리아의 지위가 예수님과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적인 사례입니다.

과거 교회의 신심에 있어서 예수님은 초월적이고 신비로운 분이라는 면이 더욱

강조되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자, 하느님 자신이니까요...

그렇지만 마리아는 은총을 입어 특수한 지위에 있음에도

본질적으로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우리와 더 가깝게 여겨져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 역사를 통해서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더 풍요롭고 다양하게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