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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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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sjlee] 쪽지 캡슐

1999-12-24 ㅣ No.409

아래에 있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노래로 잘 알려져 있는 시입니다.  언제 읽어도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시죠.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로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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