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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박적인 고해성사-저같은 사람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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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41.231.*]

2007-12-14 ㅣ No.6142

밑에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해서 글을 쓴 사람입니다.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자위행위'와 '강박적인 고해성사'에 대해서입니다.
 
군대에 가서 사격훈련을 받다가 청력을 잃어 '감각신경성 난청+이명'으로 의병제대를 했습니다.
 
제대후 안수기도로 치유의 은사가 있다는 김말가리다 수녀님을 소개받아서 안수기도를 받게 되었는데요...(이 수녀님을 통해 단기간에 교리공부를 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고추 만졌지?' 였습니다. 저는 이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자위행위를 했었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더욱 자주 했습니다.
 
당시 저는 뜨끔했습니다.
 
저의 자위행위때문에 하느님이 벌 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녀님은 '통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통회는 안되더군요. 그냥 난청의 원인이 자위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성욕을 꾹 참았죠. 그러다가 자위행위를 하고 두려운 마음에 위축되기도 했고요...
 
지금도 어쩌면 저의 난청과 이명이 저의 잦은 자위행위가 원인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의학적인 면을 떠나서 말입니다.
 
전에는 그냥 남녀간에 관계에 흥분되어 자위행위를 했었는데, 근래 야동이라는 매체를 접하고는...
 
입에 담기도 민망하고 글로 쓰기도 참 그런데...이를테면 '강간, 성추행, 근친상간' 같은 타부시 되는 것을 소재로 한 동영상을 보면서 자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두려운 나머지 본당신부님께 '그냥 남녀간에 성행위에 자극받아서 하는 자위행위이면 그나마 그래도 마음이 편하겠는데, 이렇게 금기시되는 것을 소재로 한 동영상을 보고 자위를 하면 더더욱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이에 신부님은 그 둘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하시면서 너무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누나가 그러더군요.
 
지나치게 죄책감을 가지게 하는 것도 사탄의 짓이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탄의 짓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경우일수록 오히려 더욱더 고해성사를 해야 된다고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고해성사를 매번 하기는 하는데, 이게 단순히 두려운 마음에 하는 고해성사일뿐, '통회의 정신'이 없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는 결심도 없는 강박적인 고해성사라는 점이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전에 한 번은 고해성사하면서 신부님께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냥 하고 고해성사하지...뭐...이럼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이에 신부님은 '그것은 하느님을 기만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매번 고해성사를 하자니 강한 속박감에 시달리고, 안하지나 왠지 벌받을 것 같아서 두렵고, 찝집하고...
 
제가 본당에서 모단체에 속해 있는데, 저말고는 다 자매님이라서 이런 얘기는 할 수 없고, 또 잘모르는 형제님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다간 변태취급을 당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금기시 되는 동영상을 보면서 하는 자위행위' 와 '강박적인 고해성사'로 고민하는 사람이 저말고 또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미혼 청년으로서 자연스러운 성욕 자체를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런 행위를 하게 되고....하고 난 후 무슨 힘든 일이 생기면 그 행위의 결과, 즉 벌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강박적인 고해성사를 하게 되고..
 
참 답답합니다.
 
 
아...그리고 자위행위가 성체를 모시지 못할 정도로 큰 대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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