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또 다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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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9648] 쪽지 캡슐

1999-10-16 ㅣ No.629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날씨가 추운데 건강은 어떠세요?

저처럼 매일 같이 코를 풀지 않으시겠죠?

전 가을과 함께 코 풀기에 들어가 버렸어요.

코 풀기라는 운동은 하고 싶지 않는데..

자꾸 말을 안 듣네요, 나쁜 내 코(어찌 얘기가 쪼오옴~~ 지저분 하죠?)

제가 예수님 말씀을 안 듣는 것 처럼..

며칠 전 후배랑 꽃동네 "구원자의 집 : 여자 중환자실"에 할머니분들과 1박2일 동안을

그곳에서 생활을 했어요.

육체는 피곤하지만 항상 그곳에 가면은 마음은 편안해 지거든요.

빨리 냉담을 푸라는 수녀님 말씀에 괜히 겸언쩍어서 고개를 숙이며 웃음으로 답변 했는데.

다시금 그 곳을 찾을 때면 "이제 다시금 돌아 와서 넘 행복해요"라는 말을 했으면 하는데..

왜 그게 그렇게도 잘 안 되는지..

토요일 특전미사와 주일 미사..얼마나 행복 했는지..

그리고 영성체도 얼마나 모시고 싶었는데.. 하지만 가능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침만 "꿀꺽" 삼키고 "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

추기경님. 전 왜 철이 안 들까요?

마음은 이렇게도 가고 싶어 하는데, 막상 가려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댈 뿐...

(지금 어떤 못생긴 애가 읽고 있어요? 괜찮으세요? 그래두 추기경님과 저와의

연애 편지(?) 인데.. 비밀로 부칠까요? 히히히히...)

대희년이 오기전에 영성체를 모시고 다시금 예쁜 딸로 태어 나고 싶어요.

회사생활.. 핑계지만 자꾸 각오 했던 마음이 무너져요..슬프게두..

잘못 되었다는 알았으면 고쳐야 되는데.. 잘 안 되요..!!!!

더 열심히 기도 하구 더 열심히 예수님과의 대화를 해야 되겠어요.

악마가 절 이리저리 움직이지 못하게끔요..

추기경님 답장을 회사에서 읽었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소리도 지르고 발도 동동 구르고.. 넘 기뻤어요..!!!!

이렇게 기쁨을 주신 추기경님,, 넘 감사 드려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다음에 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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