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처음엔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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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3-05-06 ㅣ No.724

 

 내가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것은 첫 보좌 생활을 함께한 김오석 신부님 때문이라고 나는 주저없이 말한다.

 

이것 저것 늘 좋은 표현으론 다양한 화제와 표현을 구사하고 부정적 표현으로는 주제없이 떠들어대는 개구쟁이이며 오버 문학소년인 나에게 기록문화라는 제안을 한 그 형님은 다름아닌 기록광이다.

 

강론을 늘 일일히 쓰고 정리하고 다시 업시키고 책을 열심히 읽고 하는 그 형님 신부의 삶에서 나온 제안을 난 깊게 생각해 봤다.

 

그래서 나도 강론과 복음을 묵상한 것을 기록하고 형님의 제안에 따라 본당 인터넷에 올렸다.

 

그것이 쌓이자 기록이 습관이 된 나에게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겠다는 독립의지가 생겼다.

 

처음엔 친구들이 보았다. 친구들이 나의 일기장, 놀이터를 보고 함께 고민도 하고 이야기도 했다. 참 재미있었다.

 

방명록과 추천은 없애버렸다.

 

그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해도 난 부인하긴 싫지만 전적으로 그런 배타적인 목적은 아니다.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길 바라기도 예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부임지인 목5동 신자들이 처음 보좌신부가 홈피 만들었다고 들어왔고 유머와 위트가 재미있으신지 제일 많은 조회를 자랑한다.

 

유머와 위트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알고 있다.

 

이젠 총조회 숫자가 20만을 넘었는지 30만에 육박했는지 모르지만

 

요즈음 가끔 겁이 난다. 올린 글의 양과 조회수를 보면서.........

 

그래도 내스스로 대견해 하는 것은 할말 다한다는 것이다. 누가 보던 안보던 내말 하는 데는 타고 난것 같다.

 

사실 내말만 하고 싶어 방명록 안 만든것은 아니다. 솔직히 내말만 하고 싶은 분위기 만들려고 그런것이다. 말장난 같다. 하지만 달리 뭐라 해야하나?

 

문득 홈피를 장시간 방학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8월에 프랑스에 갈것이다. 자연 그때가 방학일것 같은데.........

 

비신자님도 신청음악을 보내는 인기 사이트가 되어 기쁨 더할 나위없지만

 

하여간 앞으로는 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서 였지만 신청곡이 있는 사연은 골라 올려드릴까한다.

 

요즈음은 오타가 없다고 격려하신 수필가족 어느 분 메일의 답은 아마도 요즈음은 좀 먹물냄새나는 곳에 글을 쓸 기회가 많아 습관이 되어서 자다말고 일어나 글쓰는 습관이 줄고 맞춤법도 다시 공부해서 그런가 보다. 사실 난 글 한번 쓰면 고치질 않는다.

 

이 늦은 시간에 왠 헛소리를 그리 해대는지?  혼자있는 시간이 난 참 많다.

사목을 하지 않는 학생신부라 더 그렇지!

 

그런데 어떨때는 막 글로 떠들고 싶다. 글로.......

 

지금이 그때인가?

 

저번에 화났을 때 입으로 욕하기 보다는 욕하고 싶은 내용을 워드로 쳐보았다.

 

대단한 속도와 대단한 오타가 대단한 양으로 쏟아졌다. 참 재미있는 실험이었다.

 

대단히 안정적이고 기쁠때는 어떨까? 행복할때는 어떨까?

 

해서 결론은 뭐냐? 이 두서 없는 글의 결론은 아 이제 졸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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