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떠나가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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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2-07-23 ㅣ No.504

 

 왜 떠나갔을까? 저렇게 허망하게

 

 한 젊은이가 죽었다.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뺑소니

 

 꽃다운 스물 여섯!

 

 어머니의 기일이 자신이 생일이라 생일상대신 제삿상을 .......

 

 그렇게 어머니의 목숨과 바꾸고 태어난 그 아이는

 

 스물 여섯해만에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갔다.

 

 홀아버지를 모시고 산 효자!

 

 

 

주례신부는 강론을 하지 못했다.

 

 그 신부는 말할수 없었다.

 

 

 

 

 이 곳이 살곳이 아닌가 봐!

 

 천국을 이렇게 직감하게 되는 것이 난 슬프다.

 

젊은이 나자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울으셨다.

 

 예수님도 젊은 외아들의 죽음앞에선 뭐라 할말이 없으셨을 것이다.

 

 그래서 성서는 이렇게 말한다.

 

군중들이 예수의 우는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아꼈던 것 같습니다. 저렇게 슬퍼하는 것을 보면 "

 

 외아들인 당신 역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아시고 서러워 우셨을까?

 

 우리의 주님역시 그렇게 그렇게 죽으신 분이시다.

 

 

 모든 이별과 떠남을 간직하는 이들에게 ..............

 

 안녕히 가이소!

 

 배가 떠나려면 물이 있어야 하니

 

 하늘이 바다가 된듯 비가 내린다.

 

 

 오래전 와우 아파트 붕괴로 어린 두아들을 잃은 신자인 어머니는 이런 말을 하였다.

 

"아직 죄안짓고 가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픈것 저지만 아이들은 잠깐의 고통뒤에 지금은 천국에서 잘 놀고 있겠죠! 천국은 좋다는데 엄마인 저마저 잊지나 않고 천국에서 살았으면 ........... 죽어서 아이들이 엄마를 못알아보면 안되잖아요!"

 

 

신앙은 죽음앞에서 무신앙과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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