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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9.193.72.*]

2014-09-10 ㅣ No.1071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평소에 신앙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자꾸만 들게되는 생각에 많이 괴롭습니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아닌 하느님을 원망하게 되는 것 같아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내가 품고 있는 의심, 의문에 대한 조언을 듣고 마음을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게 되는 의문은 과연 나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수많은 경고를 해주십니다. 진정으로 진심을 다해 예수님을 따라야 하며, 매일같이 제 십자가를 지어야 하며, 심지어는 가족과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라도 주님을 택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또한 형제 가운데 가장 못한 사람의 고통을 져버리는 것은 예수님을 져버리는 것, 율법을 준수하는 부자청년에게도 가진 것을 다 팔아 형제에게 나누어주고 예수님을 따라야 진정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이라는 말씀도 해주십니다. 하지만, 이 모든 말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로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생각에 자꾸만 왠지모를 절망감이 들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직장을 다니면서 큰 집은 아니라도 조그만한 집이라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 이웃의 잘못을 계속 이해하고 용서해야 하지만 한편으로 상대방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어차피 아무소리 하지 않을테니 계속해서 이용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 일방적으로 용서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 내가 계속해서 받고 있는 고통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너는 이것들도 다 지키지 못하면서 구원만을 받으려고 하느냐라고 나무라시는 것 같은 생각에 자꾸 신앙생활이 지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이 정도라도 그 분의 말을 따를테니 나머지는 봐주세요라는 타협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내가 교황도, 사제도 아니니 이 정도만 해도 괜찮은 것이다라는 변명을 내자신에게 할 수 있겠지만, 성경을 통해 들려주신 말씀대로라면, 아무리 욕심을 자제하더라도 자기 집을 구하려고 하는 것, 욕심을 자제하고 이웃을 돕더라도 가진 것을 다 팔아 도와주지 않는 것, 필요하면 목숨, 건강도 버리고 하느님을 따라야 하지만 몸이 조금만 아파도 자꾸 건강을 챙기게 되는 이런 모습들로는 절대도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을 터이고 그런 생각이 자꾸만 내게는 구원이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로 가능한 것을 보여주시고 따라오라도 말씀해주시는 것인가라는 의구심마저 들곤 합니다.

 자신의 현 신앙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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