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연도대회 - 명동성당(200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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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Armoo] 쪽지 캡슐

2003-11-23 ㅣ No.2678

1주일이 지났는데, 다 잊어 버리기전에 적어 놓는 게 나을 것 같군요.

2003년 11월 16일 평신도 주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명동성당에서

자체 연도가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습니다.

 

선발대회는 아니고 2002년 10월에 새로 나온 연도(상장예식)의 보급을 목적으로

꼬스트홀(구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8개팀이 출전했는데요.

자체대회임에도 상금이 걸린 탓인지 모두 긴장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20대 청년, 아가씨들이 연도를 부르는 것을 목격한 것입니다.

꾸리아 소속이었는데 청년들이 10여명, 아가씨들이 10여명, 도합 20여명의 젊은이들이

명동성당 자체 연도대회에 출전해서 연도를 부르는 것을 목격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보통 연도는 50대에서 60대, 70대, 80대까지 비교적 연세가 든 분들이 부르고

50대는 영계(?)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20대 청년, 아가씨들이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실력도 괜찮아서 3등을 했다고 합니다.

 

또 회현동에서 출전한 팀 가운데 시각 장애인 남,녀가 점자책을 들고 와서

같이 연도를 불러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보통 20명에서 - 30명이 한팀을 구성했는데 8명이 출전한 팀에는

비교적 연세가 들어 보이는 명동성당 원장수녀님이 동정출연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많이 출전해야 점수를 더 주는 채점방식이어서 그런지

구경하러 간 저까지, 어느 구역장의 성화로 그만 부정선수(?)로 출전하여

가톨릭 음악인들이 출연하는 꼬스트 홀 무대를 밟아 봤습니다.

호흡을 맞춰볼 틈이 없었던 탓인지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시상은 꼴지팀까지 골고루 상을 나누어 주었고

명동 주임신부님의 "이제 죽어도 괜찮겠다"는 말씀을 듣고 모두 웃었습니다.

 

우리 사당5동성당에서도 젊은이들이 연도를 배우는 모습을

상상해보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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