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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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2-19 ㅣ No.5311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3/03/01

 

가끔 말씀에 목말라 한다.“는 신자들의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루카 11,29-30)라고 하시고는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32) 라고 말씀하십니다.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느님의 소명을 듣고는 그대로 하고 싶지 않아서 배를 타고 도망갑니다. 그러나 그가 탄 배가 풍랑이 일자, 사람들이 그를 제물로 바다에 바칩니다. 바닷속에 빠진 요나는 큰 고기 뱃속에 들어가 삼일을 지내다 회개하여, 니네베로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라는 요나의 말을 듣고 앞으로 주 하느님께서 일러주시는 말씀대로 살겠다고 회개했다는 기적 이야기입니다.

 

복음의 말씀을 듣고 주 하느님을 사랑하고 복음의 말씀대로 살고자 회개하는 것이 왜 기적이 됩니까?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살면서 체득해 온 방식대로 계속 살고 싶어 하고, 그 방법이 좋지는 않을지 몰라도 세상에서 살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여기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방식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의 인격적이고 인본적인 차원과 미래라는 차원에서도 좋은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복음의 방식이라면 진정 기쁜소식이지만, 복음과는 다른 방법이라면 장애거나 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복음에 실려있는 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그 반대 방법으로 살던 이들에게는 회개요,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사순시기를 지내며 생각해 봅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고 있는 방법이 주님의 말씀이 요청하는 방법과 같은 길인가 다른 길인가?

어떤 주님의 말씀이 내가 살고 있는 오늘 힘이 되고 빛을 밝혀주시는가?

어떤 주님의 말씀이 오늘이 내게 거북하고 부담스러운가?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일러주시는 길로 나아가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도록 합시다..

 

아울러 오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신일을 맞아, 주님께서 우리 한국천주교회에 최 신부님의 시복시성의 영예를 하루 빨리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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