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목요일 ’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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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2-28 ㅣ No.5326

사순 제3주간 목요일 ’23/03/16

 

연말 보고서를 검토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1년 동안 우리 본당에서 이사 가고 이사 오시는 분들의 수는 비슷한데, 그 해 예비신자 교리를 해서 세례를 받는 신자만큼 늘어났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지 않듯,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신자들의 수는 변동이 없는 것 같은 데, 실제로는 성당에 나오는 분들의 수가 적어 보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쉬는 교우들이 늘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끊임없이 채우지 않으면 줄줄 새는 부분이 있듯이, 적극적으로 선교하지 않으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루카 11,23) 라고 말씀하십니다.

 

과거에는 천주교 신자라고 말하면 어딘지 모르게 박해와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기 때문에 드러내 놓고 말하기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고, 또 우리나라의 정서상 누가 자신을 드러내고 주장하는 것을 점잖지 못하고 선비답지 않은 것으로 여겨 선교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통계 숫자들 안에 드러나듯이, 우리가 선교하는 만큼 우리 신자가 늘고, 늘어 나는 반면에 쉬는 교우들이 더 많이 늘어나기에, 끊임없이 선교를 통해 하느님께 인도도 해야하겟습니다. 그런 동시에 성당에서 신앙을 심화시키지 못하거나 평화를 얻지 못하여 하느님 나라의 희망을 간직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더 깊고 그윽한 체험을 통해 믿음과 희망을 굳고 깊게 해주어야겠다는 마음도 다져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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