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666번의 전파차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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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동 [kdm70] 쪽지 캡슐

2000-08-18 ㅣ No.671

휴대 전화 차단기가 개발되어 시중에 판매된다는 보도를 접하며 이제는 휴대전화 공해를 피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휴대전화가 제공하는 많은 공간적 편의와 경제성, 정보매체로써의 편리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화제가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 성당에 설치 되었을때 어떻한 반응들이 있을것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사중에 가끔 다양한 휴대전화 멜로디가 작은 소요를 일으키고는 합니다.

주로 진동으로 전환을 하거나 끄는것을 잊은 분들이지요.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목에 걸고다니는 젊은 세대보다는 가방에 넣고 다니는 중년 자매님들이 일으키는 실수가 거의 전부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차단기를 설치한것은 신부님의 의도로 설치 된것이 아니고 교우중 미사중에 발 생하는 휴대전화 수신음이 일으키는 상황들을 방지하고자 제공을 제안하였습니다.

오감의 일부가 되다시피한 젊은 세대를 제외한 많은 어른들은 내가 일으킬 수 있는 실수를 예방해주는 차단기 설치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사중에 긴급하고 중요한 연락을 받아야 할 경우에는 본당 사무실을 이용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미사중에 가끔은 문자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보게됩니다.

미사 분위기가 꼭 엄숙해야 하며 통제되어야 된다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의 사적인 행위로 하여금 미사 전체에 분위기에 영향을 주거나 주변에 앉아있는 신자들에게 분심을 들게 하는것이 민주화된 성당이고 사회라는 논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양 대학교의 예를 들었는데 민주주의 교육을 교육받는 과정을 대입시킨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듭니다.

은행에 돈을 금고에 보관하는것은 모든 사람을 도둑이나 강도로 인식해서가 아니듯 질서와 규범이 공번된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민주주의에 기초일테니까요.

이번 조치는 신부님만을 위한 조치가아니고 휴대 전화로부터 발생하는 보편적인 피해를 줄이고자하는 의도이지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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