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밤을 입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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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밤을 입으며
사막의 모래는 나이테가 없다.
나이테 없는 모래는 선인장만을 낳았다.
세월을 멈추려 선인장을 잘랐더니
나이테는 이미 부활해 버렸다.
나를 낳은 아버지가 흙을 입던 날 난 고백성사를 보았다.
똥칠 좀 그만하고 흙을 입으라고 ......
흙 상자 하나 살돈 없는 이 집구석에서
신부(神父)가 태어난 날!
아비 흙 입히고, 내는 밤을 입었다.
*수단(천주교 신부神父의 검은 치마로 된 긴 유니폼)이 늘 무거워
흙을 입으면 벗는가? 했더니
신부는 흙을 입어도 밤과 함께 묻는다 하더라!
오늘 밤은 별이 보인다. 서울인데....
밤을 입어서인지 가끔 저별을 본다.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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