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4주간 화요일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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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2-04 ㅣ No.4130

연중 제4주간 화요일 2/4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촌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은 기도하면 다 낳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기도만 하고 있으면 아무런 해결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에 유럽에서 페스트가 발병했을 때 신자들이 페스트 병을 이기기 위해 기도한답시고 성당에 모여 기도하다가 오히려 성당에서 전염이 되고 확산이 되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해 동안 하혈하는 여인과 회당장의 병들어 죽은 딸 아이를 고쳐주십니다. 예수님의 옷에 손이라도 대면 나을 수 있으리라고 희망하며 다가선 하혈하는 여인에게는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 5,34)라고 그 뜻을 받아들여 주시며 고쳐주셨고, 딸아이를 고쳐달라는 회당장의 말을 들으시고는 다 죽었다고 포기한 그 소녀에게 다가가셔서 “‘탈리타 쿰!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41)라는 말로서 다시 살려주십니다.

 

예수님의 병자 치유 기적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의 우리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하혈하는 여인과 회당장의 죽은 딸아이를 치유해 주신 것과 같이 오늘 병들어 고생하는 환우들을 치유해 주시리라 마음으로 믿으면서, 행동으로 최선을 다해 그 병원균의 전파를 막고 스스로 예방 수칙 등을 잘 지키면서 기적적인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의 노력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그리고 우리의 노력에 미진한 부분을 주님께서 채워주시고 우리의 노력이 주님의 뜻 안에서 받아들여지기를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를 되새겨 봅니다.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당분간 성수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을 자제하고, 가급적 손을 자주 씻으며 손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며, 미사 중에도 가급적 마스크와 화려하지 않은 목도리와 장갑, 모자를 착용하시면 좋겠습니다.

3.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수건이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립니다.

4. 성당에 들어올 때는 손세정제로 손을 씻습니다.

5. 성당에 들어오기 전에 감염과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체온을 잽니다(37.5도 이상의 경우에는 귀가조치).

6. 미사 중 '평화의 인사'를 할 때, 악수나 포옹 등의 신체접촉을 피합니다.

7. 본당 내외부의 행사는 가급적 축소하거나 연기합니다.

8. 최근 동남아 또는 중국에서 입국했거나, 입국한 분을 만났거나, 공항(이나 출입국 항만)을 다녀왔거나, 독감이나, 정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교우들은 그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14일 동안 본당 주일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그 대신 집에서 말씀전례(공소예절), 묵주기도, 선행 등으로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744항 참조).

9. 37.5도 이상의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해 호흡이 곤란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기보다 1339로 전화하여 개별적인 상담을 받습니다.

하루빨리 인류사회를 위협하는 이 전염병 위기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기도해주시고, 예방수칙 등을 잘 지켜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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