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21/07/2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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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7-15 ㅣ No.4723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21/07/22 목요일

 

복음서의 여러 군데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루카 8,2)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던 십자가 밑에(마태 27,56 참조), 예수님의 무덤 곁에 있었던 여인입니다(마태 27,61 참조). 또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첫 번째 사람으로(요한 20,11-16 참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셨습니다(요한 20,18 참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이나마 모셔 가려 하였던(요한 20,15 참조) 그녀에게서 주님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12세기부터 시작되어 널리 퍼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사체에 향유를 발라 드리러 무덤에 가서 보니 이미 무덤을 막았던 돌아 치워져 있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화급하게 시몬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가서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2) 라고 전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체가 없어진 텅 빈 무덤 밖에 서서 울다가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왜 우느냐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합니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13)

 

마리아 뒤를 돌아서자 어떤 사람이 서 있는데,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예수님의 사체를 어디에 모셨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마리아야!”(16) 그제서야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생전에 자신을 부르시던 같은 톤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분이 예수님이심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자신을 붙잡지 말라고 하시며, 마리아에게는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라고 이르십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17)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18)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는 최초로 주님 부활을 체험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한 선교사가 됩니다. 우리는 언제 주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는지, 그리고 그 체험이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반복되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내가 주님을 어떤 방식으로 체험하고 함께하고 있는지?

어떤 때에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알아차리게 되는지?

그리고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내 삶의 변화된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축복해주시고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시며, 우리의 어둠을 걷어내고 우리의 긴장과 갈등을 편하게 쉬게 해주시며, 우리를 위로해주시고 우리가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시는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성찰해 봅니다.

내가 어려울 때만 주님께 매달리고,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면서 내가 평안해지면, 그냥 주님의 은총은 잊어버리고 나 사는 데 바빠서, 내가 그저 위기 해소용으로만 주님을 찾고 있지는 않았는지?

주님께 받은 은총의 선물에 감사드리며, 어떻게 보답하고 되갚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계신 주 예수님을 내 삶 속에서 드러내고 전하고 있는지?

또 누구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는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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