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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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0-18 ㅣ No.4822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21/10/29

 

무심코 생각에 잠겨 봅니다. 우리가 글로 쓰여 있는 규정과 규칙 이외에도,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동료 인간으로서,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하고 채워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지켜보고 있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쭈십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루카 14,3)

 

그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을 다물자,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5)

 

지금 안식일 계명과는 다른 여러 교회 규정들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실지 모릅니다.

주일과 대축일에 성당에 와서 정성을 다 바쳐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드리며 열심히 활동하면서, 마땅히 해야 할 부모님께 대한 효도와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

성당에서는 양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직장에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운전석에서는 어떻게 하느냐?

성당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궂은일, 어려운 일, 힘겨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희생 봉사하면서, 가정과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는 어떻게 하느냐?

계명으로 적혀 있지 않아도, 누군가가 보아주지 않아도, 주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눈길을 받으며, 한 인간으로서, 주님의 제자요 사도로서의 우리 역할과 노고를 다 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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